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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소리자산 축적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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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소리자산 축적의 중요성

‘소리의 고장, 전북’정체성을 바탕으로 효과음원 구축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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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한국영화가 세계적 권위의 영화제에서 잇따라 최고상을 휩쓸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우수한 작품성과 대중성, 예술성을 갖춘 한국영화들이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기관의 입장에서 보면, 화려한 이면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훌륭한 한국의 영화도 음향(소리)은 많은 부분 수입에 의존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실제로 국내 제작 음향은 이제 걸음마 단계이고, 외산은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영화제작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해외 음원을 활용하여 제작된 영상은‘수입 원단으로 전통의상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격’이다.  그만큼 한국형 소리자산의 축적과 활용이 컨텐츠 경쟁력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음향은 영화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컨텐츠의 품질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흔한 예로 바람소리 파도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최대한 현장감 있게 느끼게 하려면, 영상에 음향마스터링 이라는 덧작업이 필수인데, 필요에 따라 직접 제작도 하지만 많은 부분은 이미 만들어진 음향 데이터를 불러와서 영상에 덧붙이는 식으로 만들어진다. 글로벌 OTT의 컨텐츠를 보면, 영상품질은 국내와 큰 차이가 없으나 음향 품질은 미세하게 차이가 난다. 실제로 미세한 음향품질 차이가 컨텐츠 전체의 품질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펜데믹으로 영상회의 시스템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지만 영상은 중간 중간 끊기거나 안보여도 그럭저럭 참을만 하지만, 음성에 문제가 생기면 그날 일은 망치는 사례가 많다. 그만큼 콘텐츠 품질에서  음향은 절대적이다. 

 

우리고장은 예로부터 ‘소리의 고장, 전북’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 2013년 국내 최초로, 한국형 영화효과음원 DB구축 사업을 추진하여 올해말이면 총 33,000여건의 효과음원이 구축될 예정이지만 글로벌 수준에 비하면 수량면에서 5%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국에서만 구할 수 있는 전통소리, 자연음, 환경음 등이 구축되면 일부분 수입대체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행히 정부도 영화 음원을 넘어 한국의 고유 소리의 국가 자산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여,  올해부터 ‘한국형 영화 효과음원 사운드댐’이라는 사업으로 10만건 이상의 음원을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통하여 2025년 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산재된 효과음원을 집적화하고 이용자들이 쉽게 검색 할 수 있도록 통합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향후 블록체인 기반 오픈 플랫폼으로 발전 시켜 누구든 쉽게 활용하고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특정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원 생태계의 구축이 필수이다. 특히 공간에 대한 배경음(환경음)은 영화 전체의 색깔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한국영화의 세계적 흥행을 위해서는 영화음향 분야 투자를 통하여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소리를 국내 자산화하여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한국의 고유 정서가 담긴 한국형 효과음원은 영화․영상 뿐만 아니라, 게임, 개인미디어, 광고, 메타버스 등으로 확대가 예상된다.  우리지역이 영화뿐만 아니라 음향분야에서도 중심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곧 소리자산의 중요성과 가치가 주목받게 될 것이다.  

/이영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관리자 | 조회 5815 | 2022-06-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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