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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우리 동네)원천스토리 - 노루 삼형제의 놀람 행진곡 (작가 최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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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삼형제의 놀람 행진곡 (작가 최정순) - 지역(우리 동네)원천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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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당

첫째가 힘자랑한다고 막내를 들어 올리다가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어요.

! 왜 그래, 아프잖아!”

막내가 울먹였어요.

옆에 있던 노루부부는 깜짝 놀랐어요. 막내 엉덩이가 파랗게 멍이 들었거든요.

크게 안 다쳐서 다행이다. 첫째야 조심 좀 해라.”

형은 입을 삐죽거리며 두런거렸어요.

엄마노루는 막내의 엉덩이를 어루만져 주더니 아빠 옆에 가서 좀 쉬라고 했어요.

! 지금 엄마한테 불평하지? 난 다 들을 수 있어.”

귀밝이 둘째가 형을 가리키며 말했어요.

그래! 너 소리귀신인줄 알고 있어!”

형은 잘난체하는 둘째가 얄미웠어요.

나는 밝눈이!”

아빠 옆에 있던 막내가 자기도 알아주라는 듯 말했어요.

알고 있지! 내 친구들이 멀리 있는데도 네가 이름을 정확히 말했잖아!”

첫째는 막내가 귀엽기만 했어요.

노루 삼형제는 서로 자기 재주를 뽐내기도 하지만 노래도 잘 불렀어요.

삼형제는 머지않아 승암산에서 열리는 노루 합창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타겠다고 벼르고 있거든요.

도 미 솔♩♩♩도 미 솔♩♩♩

너무 높게 내지마!”

첫째가 막내를 혼냈어요.

둘째는 음을 정확히 내는 것을 보니 소리귀신이 확실하네.”

노루부부는 노래 연습을 열심히 하는 삼형제를 바라보며 기특해 했어요.

그런데 노루 삼형제에게는 걱정이 하나 있어요. 저 멀리서 가끔 무서운 호랑이가 나타난다는 소문 때문이지요. 언제 그 호랑이가 나타날지 몰라 항상 조마조마하거든요.

어느 날 노루부부가 잠깐 이웃동네로 나들이 간 사이 삼형제가 장난치며 놀고 있을 때였어요.

어흥

어흥

귀밝이 둘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귀를 기울였어요.

호랑이 소리다!”

둘째가 소리쳤어요. 깜짝 놀란 첫째와 막내는 그대로 멈추어 버렸어요. 셋 다 숨을 죽이고 창문으로 밖을 바라보았어요. 호랑이가 방과 창문을 무서운 눈으로 번갈아 보며 이빨을 드러내고 있었어요. 그때 첫째에게 번뜩이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얘들아! 이리와 봐. 우리 호랑이 물리칠 작전을 짜 보자!”

둘째와 막내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난 힘이 세니까 뾰족한 뿔로 호랑이 가슴을 쳐들어가듯이 떠받을 게.”

첫째의 말에 둘째도 나섰어요.

막내야! 너와 나는 창고에 모아놓은 풀더미와 똥을 앞발 뒷발 닥치는 대로 호랑이 눈에 뿌려대자.”

노루삼형제가 창문 밖을 보니 호랑이가 하품을 하고 있었어요.

이때다! 출발!”

삼형제의 작전이 시작되었어요. 첫째가 호랑이 가슴을 힘차게 뿔로 떠받을 때, 둘째와 막내가 있는 힘을 다해 풀더미와 똥을 뿌려댔어요. 호랑이는 눈을 뜨지 못하고 풀과 똥을 털어내면서 등을 돌려 산으로 올라가버렸어요.

야호! 우리가 호랑이를 물리쳤다!”

삼형제는 신이 나서 크게 외쳤어요. 다음에는 어떤 무서운 동물도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때 외출 가셨던 엄마와 아빠가 돌아왔어요.

얘들아! 별일 없었지?”

오늘 신나는 일이 있었어요!”

엄마가 묻자 막내가 귀엽게 말했어요. 삼형제는 호랑이 물리친 이야기를 엄마아빠께 자세히 이야기했어요.

제법이구나. 이제 너희들만 집에 남겨놓아도 맘이 놓이겠는걸!”

엄마노루는 삼형제를 안아주며 뽀뽀해주었어요.

일주일 후 삼형제는 승암산에서 열리는 노루합창대회에 가고 싶다고 엄마 아빠를 졸랐어요.

엄마! 나 노루합창대회에 가고 싶어요.”

나도! 나도!”

그렇게 가고 싶어? 지난번 호랑이 물리친걸 보면 보내도 될 것 같긴 한데.”

아빠는 쉽게 대답하지 않았어요.

당신 생각은 어때요?”

아빠 노루가 엄마노루에게 물어보았어요.

각자 재주가 있으니 맘 놓고 보냅시다!”

엄마노루도 삼형제가 듬직하다는 듯이 승낙해 주었어요.

드디어 삼형제는 승암산으로 출발했어요. 삼형제는 먼 곳 승암산까지 갈 것을 생각하면 겁이 나기도 했어요. 하지만 대회에서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근데 우리 그 소문난 호랑이 만나면 어쩌지?”

둘째의 말에 삼형제는 약속이나 한 듯 무서움을 잊으려고 노래를 크게 부르기 시작했어요.

우리는 용감한 노루 삼형제~♪♬

우리 앞에 당할 자 하나도 없지~♪♬

삼형제는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즐겁게 가파른 길도 단숨에 올라갔어요. 내리막길에서는 눈밭에서 미끄럼 타듯 신나게 내려왔어요.

너희들 목마르지 않니? 우리 물먹고 가자.”

첫째 힘센이의 말에 물을 맛있게 먹으며 숨을 고르고 있었어요.

저기 봐, 집채만 한 호랑이가 대숲을 끼고 엎드려 있어!”

물을 다 마신 막내가 건너편을 바라보며 크게 소리쳤어요.

어디? 저기가 어디야?”

둘째 귀밝이가 주위를 살피며 물었어요.

승암산 옆에 옥류동 쪽이야!”

막내 밝눈이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어요.

혹시 소문으로 들었던 그 호랑이인가?”

둘째의 말에 모두 발이 오그라들었어요. 얼른 숨고 싶었어요.

걱정 마! 지난번에도 우리가 호랑이를 물리친 적 있잖아!”

첫째 힘센이가 용기를 내어 말했어요.

이윽고 삼형제는 각자 자기의 작전을 말하기 시작했어요.

난 젖 먹던 힘까지 다해 호랑이를 불끈 들어 올렸다가 내동댕이치고 가슴을 힘차게 떠받을 거야!”

첫째 힘센이가 말했어요.

, 승암산 음악회에 와 있는 친구들을 몇 명 데려와서 갑자기 호랑이 등에 올라 탈 거야.”

둘째 귀밝이가 당차게 말했어요.

조용하던 막내 밝눈이는 주변에 있는 막대기를 모았어요.

먼 곳에서 오는 친구들에게 위급한 소리를 내어 우선 모이게 해야지. 그리고 갑자기 한꺼번에 달려들어 막대기로 막 호랑이를 때리는 거야!”

막내의 말에 둘째가 자신 있다는 듯이 엄지를 하늘로 치켜세웠어요.

우리 삼형제 파이팅! 삼형제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삼형제는 당당하게 옥류동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어요. 푸른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지고 억새와 쇠뜨기도 무성한 길을 걸었어요.

! 뒤따라온 친구들에게 옥류동 쪽으로 조용히 오라고 신호를 보내!”

옥류동에 도착하자마자 첫째가 둘째에게 말했어요.

막내야! 친구들한테 막대기 긴 것을 꺾어 오라고 해.”

첫째는 막내에게도 당부했어요.

얘들아! 나 좀 도와줘! 큰 호랑이가 나타났어. 긴 막대를 빨리 모아 와.”

막내는 승암산 쪽을 바라보며 친구들에게 조용조용 말했어요. 친구들은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리에 정신없이 막대기를 꺾어 모았어요.

우리 망보고 있다가 호랑이가 한눈 팔 때 호랑이 등에 올라타자!”

그래! 그래! 걱정 마.”

친구들이 서로 용기를 주었어요.

옥류동을 향해 출발!”

첫째가 소리쳤어요.

드디어 집채만 한 호랑이 옆까지 도착했어요. 첫째가 호랑이 가슴을 세게 떠받자 다른 노루들이 등에 올라타고 막대기로 마구 때려 보았지만 끄떡하지 않았어요. 그때 까치 한 마리가 하늘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았어요.

너희들 왜 이렇게 난리야? 그건 가짜 호랑이야! 나도 처음엔 속았다니까!”

노루들이 까치의 말에 깜짝 놀랐어요.

그럴 리가 없어. 더 세게 때려보자.”

첫째는 믿기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시 한 번 호랑이 가슴을 떠받고 등에 올라타고 젖 먹던 힘을 다해 막대기로 때려보았지만 호랑이는 끄떡하지 않았어요. 이제야 가짜 호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노루삼형제와 친구들은 팔짝 팔짝 뛰며 만세를 불렀어요. 노루삼형제와 친구들은 마음 놓고 부지런히 승암산 음악회에 도착했어요.

우리가 1등 할거야!”

무슨 소리? 우리가 차지할 걸!”

여기저기서 서로 1등을 하겠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어요.

드디어 합창대회가 시작되었어요.

사랑해 우리가족 ♪♪♬

아름다운 내 친구♬♪♪

당당한 우리 삼형제♬♬

숲속엔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지고 사회자가 합창대회 결과를 발표했어요.

“1등은 힘센이, 귀밝이, 밝눈이 3형제!”

첫째 힘센이가 대표로 상을 받았어요.

“1등을 해서 참 좋아요. 오늘 깜짝 놀랄 일도 있어요. 합창대회에 오다가 옥류동에서 소문으로 들어왔던 그 무서운 호랑이가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 만세! 만세!”

이제 해방이다!”

노루들은 팔짝 팔짝 뛰면서 모두 모두 기뻐했어요. 여기저기 만세소리가 메아리쳐 들려왔어요. 옆에서 노루들의 합창을 듣고 있던 새들도 나무도 기분 좋은 듯 환하게 웃고 있었어요. 

osg6355 | 조회 15 | 2018-10-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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